[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8월 종전 70주년을 맞아 발표할 '아베 담화'와 관련, 과거 내각에서 발표한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과거 침략에 대한 모호한 발언이 과거 내각들의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희석할 것이라는 우려가가 나온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전 70주년 담화와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전후 70년 일본을 되돌아보고 80주년, 90주년, 100주년을 준비하는 미래를 바라보는 담화에 대한 소망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을 결코 지울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또 동일본이 한국 및 중국과 건설한 긍정적인 관계 때문에 전후 동아시아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이 중요한 사실"이라고 했다.
중국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했다. 그는 "군사적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국방비는 27년 연속 매년 거의 두자릿수로 증가했다. 현재 중국 국방예산은 일본 국방예산의 3.6배"라며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건설적인 역할을 하도록 아세안(ASEANㆍ동남아국가연합)뿐만 아니라 미국과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영토분쟁에서 우발적인 군사적 대치 가능성을 줄이는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하고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이번 의회 회기에 과거 60년간 아무도 손댈 수 없었던 농업기업 개혁안을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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