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에서 미국이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의 필요성을 너무 늦게 인정했지만, 결국 AIIB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서 레오 멜라메드(Leo Melamed) 시카고상업거래소그룹(CME) 명예회장이 "AIIB는 아시아가 만들어 낸 중요한 (경제적) 움직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아시아도 이제 다른 국가처럼 발전을 해야 할 시점에 도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국가들이 이런 상황을 보고 속속 AIIB에 참여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같은 필요성을 늦게 인정했지만, 참여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에 결국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아시아 지역의 발전상황에 발맞춰 유연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시아의 경제적 위상을 생각하면 AIIB와 같은 은행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멜라메드 명예회장은 "아시아의 경제적 규모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며 "아시아에 AIIB와 같은 개발은행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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