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죽기 전에 8억달러(약884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쿡 CEO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열 살짜리 조카의 교육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전 재산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포천은 쿡 CEO가 애플 주식 1억2000만달러어치와 6억6500만달러 어치의 매각 제한부 주식(restricted share)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자선단체에 돈을 단순히 건내주기보단 자선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방식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쿡 CEO는 에이즈 예방과 기후변화, 인권 등에 대한 자신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자선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밝힌 적은 없었지만 평소 조용히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2012년 스탠퍼드 병원에 5000만달러, 에이즈 ·결핵·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자선단체 프로덕션레드에 5000만달러를 각각 기부한 바 있다.
한편 쿡 CEO는 지난해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커밍아웃하기가 어려웠다며 "커밍아웃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면 선뜻 결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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