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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 떨어지는 구제역 백신 고집한 검역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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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논란을 빚어온 구제역 백신 효능과 관련 정부에서 사용했던 백신이 지금 구제역 바이러스와 상관성이 낮아 방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세계구제역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가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백신과 면역학적 상관성(r1값) 시험결과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진천 바이러스와 정부가 사용했던 'O 마니사(Manisa)'와 상관성은 0.10∼0.30로 나타났다.


반면 긴급 백신으로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는 구제역 백신주 'O 3039'와 면역학적 상관성은 0.42~0.73으로 확인됐다.

백신과 바이어스 상관성은 0에서 1 사이값으로 나타내는데, 통상 0.3 이상일때 상관성이 좋아 방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백신주 O 3039에 비해 O 마니사의 상관성이 낮아 진천 바이러스를 방어하는데 효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안동 유래 백신주 'O SKR 7/10'와 면역학적 상관성은 0.92∼1.0로, 'O TUR 5/09' 백신주는 0.33∼0.77, 'O Taw 98' 백신주는 0.27∼0.67로 나타났다.


이에 검역본부는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국내 구제역 백신 효능 개선방안을 긴급 논의했다.


우선 발생지역에는 현재와 같이 긴급으로 도입된 'O Manisa'와 'O 3039'가 혼합된 O형 단가 백신을 사용하며, 상시백신에 대해 과거 발생유형과 주변국 발생상황을 고려해 기존 3가 백신에 'O 3039' 등을 추가하는 방안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검역본부 관계자는 "백신(O Manisa)이 방어력이 떨어지는 소위 '물백신'이라는 점은 아니다"라며 "구제역 백신이 구제역을 완벽히 방어하는 것은 아니므로 축산관계자는 소독과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효능 떨어지는 구제역 백신 고집한 검역당국 세계표준연구소의 진천 구제역 바이러스와 백신 상관성 검사결과(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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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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