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진영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은 "SK그룹이 없었다면 오늘날같은 사회적기업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사회적기업 육성과 발전과정에서 SK그룹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낮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사회적기업학회가 주최한 '사회복지재정과 사회적기업'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 축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진 위원장은 2007년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안을 발의했으며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외 전국 각지를 돌며 학술대회와 포럼을 여는 등 사회적기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정치인이다.
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도 "사회적육성법을 만들고 나서 할일이 많을 것 같아서 정부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사회적기업을 알리고 단체장들 만날 때마다 '사회적기업을 아는가, 얼마나 가봤나'라고 물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진 위원장은 그러나 "이제는 제 역할이 없어져 버려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없게 됐다"면서 "역할이 없어진만큼 많은분들이 관심을 갖고 사회적기업의 발전에 역할을 해준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이어 "복지는 민간의 참여없이는 어느 나라도 제대로 못한다. 민간기업의 참여와 역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슈"라면서 "특히 '고용없는 성장'시대의 많은 역할에 온 국민의 기대가 있고 이런 기대에 부응해 많은 노력을 해주신 분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그룹이 없었다면 오늘날 사회적기업은 없었을 것이다. (SK그룹 외에 많은 분들의) 후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이 밝힌대로 SK그룹은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기업 지원에서는 재계 으뜸으로 평가된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적기업 활성화가 평생의 과업이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SK그룹도 이에 맞춰 2010년 사회적기업단(현 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본부)을 출범시키고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 지원 활동을 펴왔다. 최 회장은 또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수감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의 경험과 SK그룹의 사회적기업 활성화 사례, 앞으로 계획, 제언 등을 엮은 책을 써 왔다. 최 회장은 서적 판매 수익금 전액을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용도로 쓰기로했다.
최 회장은 구속 수감중 실질적인 경영참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2013년중에 받은 보수 187억원 전액을 사회적 기업 지원과 출소자 자활사업 등에 기부하기로 한 바 있다.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카이스트(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는 최근 최근 유망한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 5곳 가운데 4곳의 기업 대표들은 SK그룹이 2012년 혁신적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해 카이스트와 함께 개설한 사회적기업가 MBA 1기 졸업생들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