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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유 거래 40% 급증…中선 ‘젖ㆍ성 매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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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모유가 급증하고 있다.


산모로부터 모유를 유상으로 제공받아 농축하거나 모유에서 특정 치료 성분을 추출해 공급하는 업체가 잇따라 영업에 나섰다. 젖이 남는 산모와 젖이 필요한 영아를 중개해주는 사이트도 개설됐다.

美 모유 거래 40% 급증…中선 ‘젖ㆍ성 매매’ 적발 미국 모유 회사 프로락타의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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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모유 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회사가 프로락타 바이오사이언스다. 이 회사는 자사가 농축해 가공하는 모유 물량이 지난해 240만온스(약 68t)에서 올해 340만온스(약 96t)으로 4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되면 올해 유료로 거래되는 모유 규모가 미국에서 산모가 돈을 받지 않고 제공해 병원에 공급되는 모유 310만t(2013년 기준) 물량보다 많아진다. 비영리 모유은행은 산모에게는 돈을 주지 않는 대신 병원으로부터는 기증자를 선별하고 모유를 살균하는 데 드는 비용을 받는다.


캘리포니아 소재 프로락타는 모유를 고단백으로 농축해 조산아용으로 공급한다. 산모로부터 구매할 때에는 온스(28g)당 1달러를 주는데, 병원에 공급하는 농축 모유 값은 온스당 180달러로 뛴다. 조산아에게 이 농축 모유를 몇 주 먹이려면 1만달러가 든다.


프로락타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털로부터 46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농축 모유가 조산아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 스콧 A. 엘스터는 모유를 ‘흰 혈장’이라고 비유한다. 혈장은 헌혈된 피에서 추출돼 면역 글로블린 같은 성분을 만드는 데 쓰인다. 면역 글로블린은 항체 기능을 해 면역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가리킨다.


온리더브레스트라는 모유 중개 사이트도 생겼다. 이 곳에서는 모유에 프로락타보다 더 높은 값을 지불한다.


농축 모유는 조산아 외에 크론병 같은 장 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크론병은 소화관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으로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다.


NYT는 모유에 많이 함유된 복합당을 가공해 섭취하도록 해 건강에 중요한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쪽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볼브 바이오시스템스, 글리코신, 제네웨인 바이오테크톨로지, 글리콤 등 업체가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모유 거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영리 모유은행측은 모유가 유료로 거래되면 무료로 제공되는 모유가 줄어든다고 우려한다. 이렇게 되면 가난한 집 젖먹이 중에 모유를 먹지 못하게 되는 수가 증가한다고 예상한다.


의사들은 농축 모유가 좋지만 너무 비싸다는 반응도 보인다.



중국에선 성인에게 모유 판매…성매매로도 일탈


중국에서는 젖먹이가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모유 판매가 성업중이다. 여기서 더 나가 모유 판매를 앞세워 성매매를 하는 곳도 적발되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해 말까지 수개월 동안 성인들에게 ‘유모’를 소개해주는 ‘성인(成人)유모’ 사이트를 수사한 끝에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천(陳)모 씨 등 15명을 체포했다.


천 씨 등은 지난해 9월 해외 서버에 성인유모 중개사이트를 개설한 뒤 남성 200여명에게 유모를 소개하고 성매매까지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성인유모는 신경보에 “성인유모들은 모유를 제공할 뿐 아니라 성매매도 하고 있고 월 단위 계약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요즘 중국에서는 부유층 사이에 영양을 보충한다며 모유를 마시는 게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유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유모 중개회사가 등장했다.


모유 판매는 전업주부뿐 아니라 간호사, 회사원, 상점 직원 등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 사이에서 부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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