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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이달 서울 아파트 월세비중 '31.8%'…사상 최고

종로구 44%·중구 42%…도심권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세난 심화와 저금리 상황에 서울 지역 아파트의 전·월세 중 월세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신고된 서울 아파트의 전세와 거래량은 1만4268건이었다. 이 가운데 월세가 31.8%(4541건)를 차지했다. 이는 정부가 전월세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월세비중은 2011년 1월 15.4% 수준이었다. 2013년 1월 처음으로 20%를 넘어선 뒤 20%대를 유지해오다 지난달 2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 전국 아파트 월세비중은 지난 1월(36.4%)에 30%를 넘어섰지만 서울이 3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실제 거래되는 월세는 정부와 지자체의 조사보다 많다. 서울시를 비롯한 정부의 전·월세 거래량은 확정일자 신고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소액 전세나 전세보증금이 작은 고액 전세는 통계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단지의 월세 비중이 급증한 것은 연초 전세가격이 치솟았고 물건 자체도 부족해지면서 월세 소진이 빨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 기준금리가 1%대로 낮아진 것도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을 가속화시켰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의 월세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종로구가 4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구 42.0% 관악구 38.6%, 강남구 37.7%, 서초구 36.0%, 구로구 3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양천구(19.7%)였다. 이어 금천구 20.3%, 은평구 23.5%, 도봉구 26.0%, 강서구 2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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