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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60% "취업에 전공 신경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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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커리어 설문조사 결과

구직자 60% "취업에 전공 신경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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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심각한 취업난에 따라 구직자들의 절반 이상이 전공과 관련없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구직자 484명을 대상으로 대학 전공과 취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전공과 관련된 직무에 입사지원 중인가’라는 물음에 구직자의 59.09%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24.32%가 ‘하고 싶은 일과 전공이 일치하지 않아서’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공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별로 없어서’ (21.62%), ‘전공 관련 채용이 거의 없어서’ (18.92%), ‘전공에 소질이 없다고 판단하여 일찌감치 포기해서’ (16.22%), ‘전공계열의 취업률이 낮아서’ (13.51%), ‘전공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5.40%) 순이었다.

전공과 무관한 직무에 입사지원 중이라는 구직자들의 전공으로는 '인문계열’ 구직자가 41.8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사회과학계열’ (16.42%), ‘공과계열’ (13.95%), ‘경영계열’ (11.63%), ‘자연과학계열’ (9.30%), ‘미술계열’ (6.9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 전자, 기계공학 등 비교적 취업이 잘 되는 전공으로 알려진 ‘공과계열’ 전공자들 역시 전공과 무관한 직무에 입사지원 중이라는 답변이 세번째로 많아 눈에 띈다.


전공 관련 취업을 포기한 시기는 구직자의 48.65%가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하면서’라고 답했으며 ‘대학교 입학 직후’라고 답한 구직자도 27.02%였다. 이밖에 ‘대학교 4학년’ (16.22%), ‘대학교 2~3학년’ (8.11%)이라고 답했다.


‘대학 진학 및 전공 선택 시 향후 직업을 고려했는가’라는 물음에 45.45%가 ‘고려하지 않았다’ 라고 답해 여전히 자신의 적성에 맞거나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대학 및 전공을 선택하기 보다는 단순히 수능시험 성적에 의존해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관계자는 "대학 진학을 목표로 경주마처럼 달려왔지만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는 없는 채로 졸업한 셈"이라며 "게다가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구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전공 선택을 후회함은 물론 전공과 무관한 직무에 입사 지원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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