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오빠 신혼여행 어디로갈까?"…현실보다 앞선 가상현실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3년간 '구글글래스'에 집중한 구글…VR시장 본격 출사표
글로벌 IT기업들, VR시장 생태계 구축 본격화
"VR시장 초기…이용 가능 콘텐츠 수가 경쟁력 결정지어"


"오빠 신혼여행 어디로갈까?"…현실보다 앞선 가상현실 호주에 살고 있는 제이슨 라크가 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체험 기기 '기어VR'로 아내인 알리슨이 지구 반대편에서 출산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영상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제이슨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AD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 결혼을 앞 둔 예비신부 박 모 씨(29씨)는 신혼여행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유럽, 동남아시아, 멕시코를 염두에 두고 여행사와 상담도하고, 인터넷으로 정보 수집도 해보지만 선 듯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각종 경험담과 후기, 사진이나 동영상만으로는 어떤 여행이 될 지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미리 맛보기로 가보고 결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황당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박씨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이 가상현실(VR)이다. 가상현실은 실제 현실 속의 시각정보 대신 가상의 공간의 시각정보를 사용자의 육안에 비추는 것이다. 동영상, TV 등 기존 미디어에서 이용자가 수동적이었다면 기어 VR이 작동하는 현실에서 이용자는 능동적이다.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경험을 이용자에게 전해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기존 사업 분야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IT기업들이 V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의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OS) 점유율을 가진 구글은 VR용 OS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해 VR시장 진입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구글이 유튜브에 추가한 360도 동영상 업로드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지금까지의 동영상이 모두 촬영된 '한 방향'으로만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옆모습과 뒷모습, 위·아래까지 다양한 각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영상은 촬영자 주위의 모든 사물을 기록하는 코닥의 픽스프로 SP360, 버블캠, 자이롭틱 360캠 등 전문 장치를 이용해 촬영된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시청자가 마음대로 움직이며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차세대 단말기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구글글래스' 개발에만 총력을 기울였던 구글의 이같은 행보는 큰 의미를 갖는다. 이 공룡 기업이 VR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고, 이 시장의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VR산업은 초기단계에 있지만 대중화되면 하나의 산업을 넘어 '가상현실'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생기면서 문화까지 바뀔 수 있다"며 "잠재력이 큰 생태계라 관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유통회사 테스코에서도 가상 매장을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구글이 VR용 OS를 개발해 이를 제조사들에게 제공한다면 오큘러스VR을 인수한 페이스북이나 기어VR을 밀고 있는 삼성전자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 '디지에코'는 최근 게재한 '동향 브리핑'을 통해 "가상현실 단말 시장이 초기라는 점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 수가 단말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전용 OS를 배포하고 유튜브의 360도 콘텐츠를 자사 OS 기반 가상현실 단말로만 제공한다면 삼성전자 등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