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서 도민과 대화…갯벌 도립공원 지정, 군민 의견 수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20일 “흔히 호남을 의향, 예향, 미향이라 하는데 보성은 여기에 하나 더해 다향의 고장이다. 특히 나철·서재필 선생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자, 소리의 고장”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보성군청을 방문해 이용부 군수를 비롯한 군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 지사는 “보성의 자산이자, 자랑인 꼬막의 경우 개체 수가 줄어 걱정이 많다”며 “하지만 회천면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노지 농사를 1년에 3모작을 할 정도로 보성 주민들이 부지런하고 의지가 강해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보성강 댐 방류 유역 변경과 관련해선 “어느 지역의 주민도 생활이나 생업에 지장을 받거나, 지역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므로 수계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며 “모든 요소들을 미리 검증해 수계 변경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이나 환경의 피해 등이 없도록 하겠다. 군민들께서도 서로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현명하게 잘 해결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지사는 “벌교 갯벌 도립공원 지정은 타당성조사를 의뢰한 결과 ‘보호·보존에 도움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물론 어업뿐만 아니라 관광수입도 늘어날 것’이란 결론이 나왔다”며 “오는 6월까지 보성군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도립공원 지정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밖에 녹차 소비 확대 방안, 지방도 확포장공사, 지리적 표시 특산품 홍보, 이순신장군 유적지 복원 등 군민들이 제시한 각종 건의사항에 대해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날 보성군은 보성차밭 마중길 선형 개량사업과, 벌교읍 선근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등에 대한 도 차원의 재정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이 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 이어 제암산자연휴양림 내 산악레포츠 인공클라이밍 조성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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