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더스컵 둘째날 11개 홀에서 7언더파 '폭풍 샷', 김효주 2위, 리디아 고 8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1개 홀에서 버디만 7개.
장하나(23ㆍBC카드)의 '폭풍 샷'이 작렬했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58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2번홀(파5)까지 무려 7언더파를 작성하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11언더파)을 접수했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Q)스쿨을 거쳐 올 시즌 LPGA투어에 입성했고, 데뷔전인 코츠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미 우승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시점이다. 국내에서는 물론 2012년 KB금융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 챔프'에 등극한데 이어 2013년 3승을 앞세워 상금퀸과 다승왕, 대상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한 간판스타다. 지난해는 월드투어를 오가면서도 2승을 수확해 이름값을 충분히 했다.
이날은 그야말로 '퍼펙트 샷'을 과시했다. 티 샷의 페어웨이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모두 100%, 여기에 버디 퍼팅 7개를 집어넣었고, 나머지 4개 홀은 2퍼팅으로 마무리하는 '짠물퍼팅'을 더했다. 장하나에게는 일몰로 다음날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아쉽게 됐다.
오전조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치면서 선두에 올랐던 '에비앙 챔프' 김효주(20)는 1타 차 2위(10언더파 134타)로 밀렸고,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3위(9언더파 135타)에서 추격에서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일희(27ㆍ볼빅)와 이미향(22ㆍ볼빅)이 공동 5위(8언더파 136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넘버 1'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0개 홀에서 1언더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공동 8위(7언더파)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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