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홍유라 기자]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012년 아베 내각 출범이후부터 일본 외교의 수장인 외무상을 맡아왔다.
그는 외무상으로는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일본 외교장관의 방한은 201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이 서울을 찾은 뒤 독도ㆍ과거사 문제를 놓고 한일간 외교적 갈등이 커지면서 양자 방문 형식의 외교장관간 교류도 중단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독도 등 한국민에게 민감한 현안에서 기시다 외무상은 극우 인사로 통한다.
최근 기시다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 관련해서 극우 행보를 보여 왔다. 독일의 일간지와의 지난해 10월8일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의회 답변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기술한 외무성 홈페이지 텍스트의 삭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0일엔 전후 처리 문제에서 독일과 일본 상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일본과 독일에서는 2차 대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전후 문제를 처리했는지, 어느 나라가 이웃인지 등 경위가 달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시다 외무상은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지난달 12일 정기국회 연례 외교연설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일관계를 언급하며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에 대해서는 계속 일본의 주장을 확실히 전하고, 끈기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해 일본 외무상의 국회 외교연설 사상 처음으로 독도가 일본 고유영토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가토 다쓰야(加藤達也) 일본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데 대해 "언론 자유와 한일 관계에 영향 줄 수 있어 유감이고 우려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1957년에 태어난 그는 와세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1993년 중의원으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2012년 12월 아베 내각 출범 때부터 외무상에 임명돼 지난해 아베 정권 2기 내각에서도 유임돼 지금까지 일본 외교의 수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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