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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론자로 불린 왕이 中외교부장, 사드 앞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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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론자로 불린 왕이 中외교부장, 사드 앞에선? 왕이 중국 외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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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홍유라 기자]중국 외교부의 수장인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안정과 비핵화'를 추구해온 평화론자로 통한다.


그는 이달초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에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하며 "양측의 편리한 시기가 언제인지 봐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그는 "한반도의 전체적인 정세는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 때문에 건설적인 작용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반도 안정과 비핵화를 실현하고 각 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반도 정세가 다시 민감한 시기에 진입했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냉정함을 유지하고 여러 방면으로 대화를 통해 적극적인 일을 한다면 6자회담 지속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방한에서도 왕 부장은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 한국, 북한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며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관련해선 왕 부장이 어떤 식으로든 반대 입장을 천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이달 중순 방한한 류젠차오 부장조리는 "사드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중시해달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고, 러셀 미 차관보는 "아직 배치되지도 않은 안보 시스템에 대해 제3국이 우려하는 것은 의아하다"며 맞받아쳤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의 만남에서 과거사 발언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왕 부장은 "70년 전 일본은 전쟁에서 졌으며 70년 후 또다시 양심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일본에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1953년생인 왕 부장은 2013년부터 중국 외교부 부장을 맡고 있다. 2004년 주일 중국대사, 2007년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거쳐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을 지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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