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녹십자의 일동제약 경영권 참여가 무산됐다.
일동제약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 녹십자가 제안한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안을 각각 안건으로 올렸다.
868명의 주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총에선 의결권 주식 2389만여주 가운데 89.2%(2132만여주)가 참석, 일동제약이 과반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이 추천한 서창록 교수와 이상윤 전 오리온 감사가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로 선임됐다. 일동제약의 이정치 대표이사도 재선임됐다.
앞서 녹십자는 허재회 전 녹십자 대표(현 송암메디칼 고문)와 김찬섭 녹십자셀 감사를 각각 사외이사와 감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지만, 이날 주총에서 일동제약의 우호 지분이 과반을 넘자 표결을 포기했다.
녹십자는 이날 주총 결과에 대해 "상법으로 정해진 주주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라며 "주주 다수의 의견인 만큼 겸허히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2대 주주로서 경영 건전성 극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권리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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