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5시즌이 오는 28일 개막한다.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구단 체제를 갖췄고, 각 구단의 전력이 상향평준화돼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속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야신' 김성근 감독(72ㆍ한화)과 윤석민(28ㆍKIA)의 복귀 등 팬들을 경기장으로 부를 만한 호재도 적잖다.
이제 프로야구가 해야 할 일은 좋은 경기와 더불어 팬서비스다. 팬들이 야구장에서 재미있게 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팬들이 집을 떠나 야구장에 갔다가 귀가할 때까지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신생팀 kt의 시도는 신선하다. kt는 애플리케이션 '위잽(wizzap)'을 개발해 팬서비스에 활용한다. 위잽은 수원 kt wiz 파크를 찾는 팬들이 야구장 안팎에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정보를 이용하고, 편의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위잽을 이용하면 입장권 예매와 결제, 발권은 물론 실시간 경기현황과 선수 이력 및 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주문 배달 기능을 이용해 앉은 자리에서 간식을 주문할 수 있다. kt는 팬들의 위잽 이용 내용을 살펴 홈구장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한다. 팬들이 선호하는 좌석이 어디인지, 서비스가 미진한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해 반영할 수 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총 관중 675만4619명을 기록, 700만 관중 달성 문턱에서 멈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경기수(128경기→144경기)가 늘고 관심거리도 많아져 관중 8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 프로스포츠에서는 입장권만 팔아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경기장을 팬들이 항상 머무르는 공간으로 재창조해야 성공한 구단으로 살아남는다. 야구장은 '야구 보는 곳'을 넘어 '놀이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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