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사진)이 소비지출 최소화를 권고했다가 경제 전문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하승주 동북아정치경제연구소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불황기에는 누구나 다 저금하고 싶어 한다”며 “그런데 다들 그 욕망이 이끄는 대로 하면 나라 경제가 무너진다”고 반박했다.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면 소비지출이 줄어들어 경제가 이른바 ‘절약의 역설’에 빠지는데 우 부원장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는커녕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페이스북에 “절약의 역설을 부정하는 것을 보니 우석훈 박사는 케인지언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어려울 때는 통화주의자인 프리드먼마저 케인지언이 된다”고 전제한 뒤 “지금 경제가 어려운데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산하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우석훈 박사”라며 “우석훈 박사는 거시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원장이 “불활 때 조정이 되는 사회여야 호황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조정이 안 되면 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분 청산주의자네요”라고 분류하고 “세계 어느 정부도 청산주의자에게 경제정책을 맡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우 부원장은 최근 주간경향 인터뷰에서 장기불황기에 “노동자라면 안 쓰는 게 최고다” “꼭 필요한 보험이 아니라면 정리해 목돈을 먼저 확보하고 월별 지출도 최저 수준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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