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전창진(52) 감독이 부산 kt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kt스포츠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전 감독과 계약하지 않는다”고 19일 발표했다. 김승기(43)ㆍ손규완(41) 코치와 함께 일본을 방문 중인 전 감독도 “어제(18일) 구단으로부터 전화로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당초 kt스포츠는 재계약에 무게를 싣는 듯했다. 임종택 단장 등이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전 감독과 차기 시즌 선수단 운영 등을 논의했다. 이 때문에 수원 숙소에 머물렀던 선수단 대부분도 재계약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규리그 7위에 그친 성적에 내부 의견이 갈렸고, 모기업마저 등을 돌려 테이블조차 마련하지 못한 채 파국을 맞았다.
2009-2010시즌부터 kt와 인연을 맺은 전 감독은 이번 시즌까지 6년간 팀을 이끌었다. 2010-2011시즌 정규리그 우승, 4강 플레이오프 4회 진출 등의 빛나는 성과를 이뤘지만 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구단의 판단으로 쓸쓸한 퇴장을 피하지 못했다.
kt와 재계약이 불발된 전 감독은 20일 귀국해 안양 KGC인삼공사와 감독 계약을 조율할 예정이다. 농구계 관계자는 “KGC가 플레이오프 전부터 전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다”며 “이변이 없는 한 계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했다. 전 감독은 KGC의 감독 제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연락이 있긴 했다”고 짧게 답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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