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프랑스산 샴페인의 대미(對美) 수출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샴페인 생산자무역협회(CCT)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와인은 1920만병으로 총 4억2570만달러어치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산 샴페인의 대미(對美) 수출은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현재 유통되는 샴페인에는 유로화 가치 하락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보통 지난해 9~11월 연말 시즌에 맞춰 6개월 전 샴페인을 구입해 유통시킨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샴페인의 원료인 포도 가격 상승분도 상쇄시킬 전망이다. 리오리 샴페인 듀발의 마케팅 이사인 찰스 듀발은 "올해 포도 가격의 인상으로 샴페인 가격을 2~5% 올렸지만, 미국인들은 같은 값으로 샴페인을 한 잔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샴페인 회사인 루이 로이저러의 프레데릭 로자드 MD는 "유로화 가치 하락을 기회로 삼아 프랑스 샴폐인을 소개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올해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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