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9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6월에서 9월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로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을 강조한만큼 지난 2월 고용지표(실업률 5.5%)만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2% 목표치도 올해 달성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율 2% 수준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 임금, 주거비 등이 핵심 변수다.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WTI 가격평균이 각각 98달러, 73달러였던 만큼 에너지 가격 반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하반기에도 크지 않다"며 "제한적인 단위노동비용 상승 압력과 주택시장 회복세 정체 등을 감안할 때 물가 상승에 대한 합리적 확신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유동성 기대감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의 FOMC 이후 뉴욕 증시는 1% 이상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 하락한 1.93%까지 밀려났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강달러 압력이 약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효과로 원달러 환율은 1100원 내외로 떨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 정책효과로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2분기 후반부터는 또 다시 경기 논쟁에 따른 연준의 통화정책의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FOMC는 성명서에 포함했던 '인내심(be patient in beginning to normalize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노동시장의 추가 개선과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2%를 넘어설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들 때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it will be appropriate to raise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when it has seen further improvement in the labor market and is reasonably confident that inflation will move back to its 2 percent objective over the medium term)'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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