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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후폭풍 경고음…"1937년식 증시 대폭락 위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1937년에 나타났던 주식시장 대폭락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헤지펀드업계 거물로 통하는 레이 다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금융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피하고 있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이끌 수 있다는데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리오 대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결국 1937년에 나타났던 주식시장 대폭락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면서 "1937년은 미국이 4년간 돈을 찍어내던 정책을 끝내고 예상보다 이른 긴축을 펼치면서 다우지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 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Fed가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하고, 긴축정책이 야기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리오 대표는 "우리도, Fed도 얼마나 돈 줄을 죄야 문제가 생길지는 모른다"면서 "다만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을 Fed가 알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하며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라는 쌍둥이 위협(twin threats)에 대처하기 위해 신흥국 정부는 구조개혁과 성장 동력 강화, 재정적자 축소, 금융 자유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Fed가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할 성명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인내심'(patient)이라는 표현을 삭제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d가 '인내심' 표현을 삭제하면 다음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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