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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개월만에 2020선 탈환‥외인 5000억 순매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삼성전자 15개월만에 장 중 150만원‥증권株 급등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만에 202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오후 들어 강해진 덕에 지수 상승폭은 2%를 넘었다. 삼성전자는 오후 1시20분께 주당 150만원을 15개월만에 넘어섰다. 장 중 기준으로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4% 오른 2029.9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14억원, 93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한 때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곧 기관 매수세에 동참했다. 프로그램은 오후 들어 매수규모를 늘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증권, 건설, 섬유의복, 은행, 운수장비, 금융 등이 강세였다. 특히 증권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9% 상승하며 2020.66을 기록했다. 건설업종과 섬유의복업종 지수는 나란히 4%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하락한 업종은 의료정밀업종, 종이목재업종 등 2개 업종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장 중 주당 150만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84% 오른 149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현대차가 3.70% 급등한 18만2000원으로 올라섰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NAVER도 각각 2%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삼성에스디에스제일모직은 각각 7%대, 5%대 급등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상반기 실적 기대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감 등 IM부문의 부진을 갤럭시6가 만회하고, S노트의 가동률 상승으로 비메모리 분야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분위기도 삼성전자의 장중 150만원 돌파에 한 몫 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삼성전자 등 개별기업 이외에 시장 자체가 올랐다“며 ”미국 금리 영향으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가 지금처럼 방향성을 잡아주면 코스피 2000선에 안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인상 때문에 글로벌 경기 우려가 있었고 중국 저성장 이슈가 있었는데 미국 금리인상은 경기가 회복된다는 조짐이고 중국이 부양조치 쪽으로 가닥을 잡는 듯한 느낌이라 1분기 실적 이슈가 점점 중요한 핵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이 탄력을 받는 시점이 온 것 같다"며 "코스피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기는 어렵겠지만 2000선 안착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524종목에 달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7종목. 하락종목수는 277종목,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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