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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 오류 막기 위해 난이도 높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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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수능개선위원회, 17일 오후 출제 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 발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현진 기자] 교육부가 지난해 수능 출제 오류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책을 내놨다. 사전준비 강화, 검토 강화 등 출제 과정상 빈틈을 메우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수능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꾸린 '수능개선위원회'는 3개월의 논의 끝에 '수능출제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방안'을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발표했다.

위원회는 우선 수능 출제 오류 개선과 난이도 안정화를 위해 ▲사전준비 강화와 출제여건 개선 ▲검토과정 강화와 오류점검 철저성 확보 ▲EBS교재 영어지문 연계방식 개선 검토 ▲데이터 분석 강화로 난이도 안정화 도모 ▲이의심사 개선과 수능운영 책무성 강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수능분석위원회를 꾸려 사전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평가원 중심으로 진행된 전년도 수능과 모의고사 결과 분석을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하기로 했다. 이 위원회는 이르면 4월부터 가동된다. 또 교육 전공자뿐 아니라 교과 내용 전공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실제 수능 출제과정에 준하는 ‘출제역량 강화 연수과정’을 개설·운영한다.

지난해 세계지리 8번 문항처럼 보안문제로 인터넷 검색이 제한돼 수능 출제 과정 중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올해부터는 외부 송신 제한 등 보안 관리를 하면서 인터넷 직접 검색을 실시해 출제 근거 자료 확인하는 과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역별 출제 현황과 특성을 고려해 출제 기간을 기존보다 2일씩 늘리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의 출제인원은 1~2명을 보강한다.


수능개선위는 수능 출제 중 검토 과정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인사로 검토위원장을 별도 선임한다. 또 출제진과 검토진의 이원화를 강화하고, 기존에 출제위원단 소속이었던 평가위원을 검토위원단 소속으로 변경해 수능 오류를 방지하는 데 노력을 기한다.


이와 함께 검토단계에 ‘문항점검위원회’를 신설해 2차례 위원회를 열어 오류 가능성이 있는 문항이 점검 과정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수능과 EBS 교재 연계정책은 전체적인 연계비율이나 방식, 연계정책의 지속여부를 중장기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EBS교재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는 영어영역의 경우 2017학년도까지는 EBS교재와 70%연계를 유지하고, 추후 논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난이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수능과 응시 집단 분석을 강화해 출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수능개선위는 이의심사위원회에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인사 참여를 과반수로 늘려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하되, 적정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출제하기로 했다.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실력이 아닌 실수 여부로 등급이 결정되지 않도록 한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문항 난이도가 일정해도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다르다는 지적을 고려해 만점자 인플레 현상이 재현되지 않도록 응시집단에 대한 분석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간 수능은 '어려운 출제(변별력 확보)'와 '쉬운 출제(학생부담 완화)'라는 상충되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난이도가 매년 달리 설정돼 왔다"며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보다 심층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수능 운영 사후점검이 평가원 자체 평가 중심으로 이뤄져 점검 절차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평가원을 교육부 소관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시안은 교육부의 검토를 거쳐 이달 말 평가원이 발표하는 ‘2016학년도 수능시행계획’에 반영돼 6월 모의고사부터 적용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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