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상아탑의 표상 '석좌교수'들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석좌교수는 대학이 특별재원으로 탁월한 연구업적 또는 사회활동을 통해 국내 및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사람을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용한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 해당 학문분야에서 연구업적이 뛰어나다고 평가해 대학이 임명한 석좌교수들이 잇달아 학생들로부터 임용취소 또는 강의축소 요구를 받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
경기도 용인 단국대는 지난 6일 법과대학 석좌교수로 임명된 신영철(61) 전 대법관의 강의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신 대법관의 석좌교수 임용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초 신 전 대법관은 이 학교에서 연구 자문, 학생 강의 등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발로 임용 뒤 아직까지 이렇다 할 활동을 못하고 있다. 단국대 총학생회는 신 전 대법관의 2009년 서울중앙지법원장 시절 촛불재판 개입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총학생회는 재판에 개입해 헌법 질서를 흔든 분이 과연 법과 질서, 정의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학교는 학생들에게서 아무런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석좌교수를 결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신 전 대법관과 함께 문화예술대학원 석좌교수가 된 김옥랑(63ㆍ여)꼭두박물관 관장이자 동숭아트센터 대표이사의 임용 역시 학력위조를 문제 삼아 반대하기로 했다.
김 관장은 2007년 경기여·중고를 나와 이화여대를 다녔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학력이 공인되지 않는 미국 퍼시픽웨스턴대 학사를 근거로 성균관대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당시 단국대 교수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건국대는 골프장 캐디 성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희태(77) 전 국회의장의 석좌교수 재임용 결정을 철회했다.
건국대는 "박 전 의장이 석좌교수 재위촉을 사양해 위촉 철회 절차를 완료했다"면서 "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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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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