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삼성증권은 17일 삼성전자 주가가 1년 4개월여 만에 장중 150만원을 돌파한 데 대해 "글로벌 기준에서 봤을 때 여전히 절대적인 저평가 종목"이라며 추가 상승에 무게를 뒀다.
이남룡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삼성전자 주가 150만원 재돌파는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의 포지션이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어느 정도 예견돼 왔던 것"이라며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업종이 화학과 IT인데, IT에서는 거의 다 삼성전자를 샀다고 보면 된다"며 "외국계나 국민연금,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삼성전자가 드라마틱한 성장을 시현하긴 어려워도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서 너무 싸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IT 업종 중 LG디스플레이나 SK하이닉스 등 다른 종목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데 삼성전자에 대해선 공통적으로 좋게 보는 시각 많아졌다"며 "삼성전자가 앞으로 랠리를 더 해준다고 보고 코스피 시장이 좀 움직이는 데 있어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가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우리 증시에서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시장이 좋아지는 분위기 속에 그동안 한국시장은 소외됐었는데 그 해소 과정에서 두 종목이 시장을 끌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관련해서도 "지난해 현대차를 둘러싼 악재가 많았지만 지나간 게임이라고 보면 그 사이 GM,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주는 많이 오른 반면 현대차 주가는 아직 바닥권"이라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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