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다이어트 식품 무료체험과 관련해 결제사기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최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다이어트 식품 무료체험을 광고하고, 배송비 결제 시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결제사기에 이용하는 사례가 일주일 사이 10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문제가 된 쇼핑몰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 마치 유명잡지에 실린 것 처럼 이미지를 도용해 다이어트 식품을 홍보했다. 이 쇼핑몰은 무료체험을 하게 해 주겠다며 소비자들에게 배송비 9000원을 결제하게 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 냈다.
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실제 물건을 받은 경우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쇼핑몰은 무료체험을 신청 한 후 10일이 지나 제품을 배송했고, 14일 이내 반송이 되지 않았다며 배송비를 지불한 신용카드로 약 22만원을 결제토록 했다. 이는 2주 후에 제품을 반품하지 않으면 제품 가격이 결제되고, 가격 자체도 변동된다는 쇼핑몰의 약관 때문이었다.
제품을 원치 않을 경우 네덜란드로 반송하라는 안내가 있지만, 사서함 주소만 기재돼 있을 뿐 연락처나 담당자 등의 정보가 없어 실제 반품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주장이다.
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소비자가 결제한 신용카드 회사에 피해처리를 요청한 상태지만, 해외에서 결제가 이뤄진데다 일부 소비자는 제품을 실제 수령한 경우도 있어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시 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는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에 관련내용을 전달하고 수사를 요청했다"며 "소비자들은 무료체험에 현혹되지 말아야 하고, 신용카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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