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승객 잘못 태워 상공 회항…'짜고 친 작전' 보안 허점 드러내

아시아나 항공, 승객 잘못 태워 상공에서 회항…"여권과 탑승권 대조 과정 실수"

아시아나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승객을 잘못 태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상공에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오후 2시15분 홍콩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OZ722편에서 탑승자가 아닌 남성 승객이 타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홍콩 공항으로 회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승객을 현지 경찰에 인계했다.

탑승 정보와 여권이 일치하지 않은 고객이 버젓이 비행기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보안검색에 허점을 노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승객은 제주항공 여객기 탑승권을 발권했지만, 지인과 짜고 서로 티켓을 맞교환 해 교차 탑승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으로부터 승객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통보받기 전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승객 탑승 전에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 55분 홍콩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에 여권과 탑승권 정보가 다른 승객이 탑승을 시도하는 사실을 알아 챈 제주항공은 해당 승객의 진입을 막고 공항 경찰에 통보한 뒤 아시아나항공 측에도 이를 알렸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측은 이들 승객이 다른 비행기를 탔거나 타려고 한 경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향후 경찰 수사에 적극협조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