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NH투자증권은 17일 이마트에 대해 올해 이후 중장기 이익이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 관점에서 주가가 바닥권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6000원을 신규 제시하면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홍성수ㆍ김혜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주가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차례 걸쳐 장기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기존과 다른 변화로 주가 변곡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프라인 유통주 그룹 중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들 연구원은 "성장채널 강화와 채널 다변화로 성장 모멘텀의 재형성이 예상되고 대형마트 규제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해소돼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은 장기 관점에서 주가 상승 전환을 염두에 둔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최근 3년 어려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마트(점포) 외에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면세점, 외식 및 식품유통, 편의점으로 채널을 다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2012년 대형마트 영업시간 및 출점 규제와 2013년 성장 정체의 어려움을 겪은 이마트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추구했다"며 "인터넷쇼핑몰과 창고형 점포를 강화하고 자회사를 통해 면세점, 편의점에 진출하는가 하면 신세계푸드와 신세계SVN을 합병하고 중국 할인점을 철수시키는 등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 전망에 대해선 "지난해 21% 감소에서 벗어나 올해 0.4%, 내년 18% 증가로 전환할 것"이라며 "전체 실적에서 영향력이 절대적인 이마트(점포)의 영업이익이 6944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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