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기아차에 대해 재고 감소와 신차 출시가 1ㆍ4분기 실적 악재를 딛고 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줄어드는 재고와 새로 출시되는 신차가 주가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파르게 증가했던 기아차의 미국 내 재고는 3월부터 점차 감소할 전망"이라며 "2월 말 이후 미국 내 구형 쏘렌토 재고가 5000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돼 3월에는 모두 소진되고 신형 쏘렌토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차 출시와 관련해선 "최근 중국 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략차종 KX3을 출시했으며 내달 2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 K5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특히 K5는 기아차 판매량의 1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기아를 상징하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기아차는 러시아 루블화 하락과 현지 수요 감소 및 손익 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1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이유"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채산성이 낮은 국내 수출 물량 축소와 현지 판매 가격 인상으로 점차 손실 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러시아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의 1~2월 러시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에 불과했지만 1월 러시아향 국내 수출 물량은 63% 줄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 판매 중 국내 수출 물량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1%에서 올 1월 8%로 축소됐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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