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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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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거론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독일 방문에 앞서 가진 대중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버티고 있는 한 러시아에서 월드컵 개최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보이콧이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도네츠크 연고의 자국 프로축구팀이 (러시아와 분쟁 탓에) 1200㎞ 떨어진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더는 금지선을 모른다면서 최근 '민스크 2' 휴전협정 이후 우크라이나군 68명이 숨지고 380명이 부상했으며, 러시아 측에 의한 협정 위반 사례가 1100차례 있었다고 주장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의 이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친유럽 세력의 불법적 행위를 사태의 근원적 배경으로 돌린 최근 언급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만나서는 독일 정부에 레이더, 무인기, 야간투시경 등 비살상 군사장비의 추가 지원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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