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의 매매전환·재건축 강세에 서울 아파트 가격 0.44% 상승
경기도 시총 600조원 돌파 … 지방에서는 대구가 상승률 1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들어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17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2028조5269억원으로 작년 말 2011조3683억원보다 17조1586억원 증가했다.
전세난이 심화되고 전세의 매매수요 전환이 이뤄지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작년 말 대비 0.5%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경기도로 지난해 말 598조1873억원에서 올해 2월 말 현재 604조3054억원을 기록하며 총액 기준 600조원을 돌파했다. 두달 사이 6조1181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어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 증가폭이 두번째 컸다. 작년 말 686조8584억원에서 2월 말 현재 690조7079억원으로 3조8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올해 아파트값이 각각 0.48%, 0.44%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중에는 특히 재건축 대상의 시가총액이 작년 말 107조5033억원에서 2월 말 현재 108조7274억원으로 1조2241억원 늘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1.16% 오르며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방 아파트 중에서는 대구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작년 말 103조4710억원에서 올해 2월말 105조6873억원으로 2조2163억원 늘면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대구시의 아파트는 올 들어 두달 만에 무려 1.67%나 상승하며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중이다.
이어 인천시가 작년 말 대비 1조4356억원 오르며 뒤를 이었고 지난해 3단계 청사 입주가 마무리된 세종시도 1조원(1조334억원) 이상 상승했다.
부산(9205억원), 경북(6954억원), 경남(6163억원), 울산(1157억원) 등도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다만 대전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57조5243억원에서 올해 57조5173억원으로 70억원 하락했다. 지난해 인근 세종시의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올 들어 아파트값이 0.05% 내렸기 때문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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