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ELS 가입금 1년새 2배 증가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저금리에 연 5%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가입 규모가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ELS 가입 규모는 1년 새 두 배가량 늘어났다.
신한금융투자는 2년(2013~2014년) 동안 자사 ELS 가입한 고객(리테일 공모 1만44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LS 가입금액이 1년새 97.4%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2013년 5532억원에서 2014년 1조920억원으로 늘었다.
신한금투에 따르면 같은 기간 시장 전체 ELS 가입금액은 같은 기간 45조원에서 71조원으로 57.1% 증가했다.
신한금투의 2013년 ELS 가입자 1만2446명 중 2014년 재가입자는 전체의 37.6%인 4674명이었다. 신한금투는 ELS 만기가 최소 1년 이상 3년이고, 조기상환 기간이 6개월 단위인 것을 감안하면 빠른 조기상환 또는 만기상환으로 수익상환 후 재가입한 비율이 높다고 해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가입자가 4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5.8%, 30대 17.0%였다. 전체적으로 40~50대 가입자가 74.4%로 압도적이었다. 또 남성 가입자(6276명)보다 여성 가입자(8149명)가 29.8%(17873명) 더 많았다. 이는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위험이 분산된 투자를 선호하는 여성고객들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들이 가입한 상품은 70% 이상이 스텝다운형 노낙인(No Knock In) 구조,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었다. 이 상품들은 저배리어 구조인 ‘첫스텝 80시리즈’ ELS로 대부분이 조기상환 됐거나 상환 가능 레벨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ELS 가입자의 94%인 1만3555명이 증권회사 직원들의 전문상담을 받고 가입했다. ELS를 온라인으로 가입한 고객 중에서도 67.1%(1841명)는 금융상품 컨설팅 후 상품에 가입했다. 신한금투는 저금리 시대 재테크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금융상품(ELS)이 금리·환율·주가 등 복합적인 금융환경 변화와 연동되는 상품인 만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했다.
최영식 신한금융투자 OTC부장은 "기준금리가 역사상 최초로 1%대 금리에 진입했는데 이 같은 저금리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재테크 대안으로 떠오르며 연 5%의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ELS의 가입 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연 5.5% 수익을 추구하는 3년 만기의 ELS 상품을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 조기상환형 스텝다운 노낙인 구조이며, KOSPI200·HSCEI·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