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임명 절차 13일 마무리, 16일 오후 6시께 취임식 예정…"현장방문 일정 벌써부터 빼곡"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 13일부터 금융당국 수장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첫 현장 방문지는 부산이다. 임 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당국 실무자들에게 현장방문 일정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임 위원장에 대한 공식 임명 행정 절차를 지난 13일 마무리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3일 0시 후보자 신분에서 위원장 신분으로 바뀌었다"며 "오늘 오후 6시께 취임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본사 이전으로 부산이 이른바 '금융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점 등이 금융위원장으로서 첫 현장 방문 사유로 꼽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기간 동안 사실상 업무 파악이 종료됐고, 이후 (임 위원장이) 현장방문 일정을 주문해 수첩에 이번 달 말까지 (현장방문) 일정이 빼곡하다"며 "취임식 후엔 현장 방문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현장방문을 통해 금융 혁신,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금융혁신 골든타임', '가계부채 부처 간 협업' 등을 역설했다.
그는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금융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해 우리 금융이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이라며 "금융 성장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가계부채) 계층별 대책을 검토하겠다"며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과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가계부채 문제를 공동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위원장은 지난 1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등과 회동, 금융위원장으로서의 첫 일정을 소화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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