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스즈키 유스케(27·일본)가 육상 남자 20㎞ 경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라이벌 김현섭(30ㆍ삼성전자)은 한국기록을 깼다.
스즈키는 15일 일본 노미에서 열린 아시아경보선수권대회 20㎞ 경기에서 1시간16분36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세계신기록이다. 요안 디니츠(37·프랑스)가 지난 9일 프랑스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세계기록 1시간17분2초를 26초나 앞당겼다. 남자 20㎞ 경보 세계기록은 블라디미르 카나야킨(러시아)이 2007년에 1시간17분16초를 작성한 뒤 한동안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어 8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그 경쟁에는 김현섭도 가세한다. 이날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1시간19분13초. 지난해 3월 16일 이 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 1시간19분24초를 11초 앞당겼다. 잔부상으로 지난 동계훈련에서 어려움을 보였으나 2월부터 올라온 컨디션을 앞세워 소기의 성과를 이끌었다. 이민호(51) 삼성전자 수석코치는 “목표했던 1시간18분대를 충분히 노릴 수 있었는데 두 바퀴를 남기고 파울 두 개를 저질러 막판 레이스를 다소 소극적으로 운영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부산훈련부터 컨디션이 괜찮았다. 상승세를 유지하고 파울의 여지를 줄인다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