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등기이사 보수한도를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전년대비 약 20% 낮췄다. 그러나 등기이사 보수한도가 줄어든 것은 장기성과급 지급액이 전년보다 적은 해이기 때문으로, 사실상은 보수한도를 줄인 것이 아니라 동결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358명(주식 총수 9212만 4403주)이 참석한 가운데 제46기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이사 보수한도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등기 이사보수한도를 지난해 480억원보다 90억원 줄여 39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중 일반보수는 30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다만 장기성과보수가 90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장기성과보수는 2011∼2013년 성과에 대한 보상을 2014∼2016년에 걸쳐서 50%, 25%, 25%씩 나눠서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미 50%를 지급했고, 올해는 25%로 줄어든 만큼 장기성과보수도 자연스럽게 절반으로 줄었다.
권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일관성있는 경영기조를 최대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 이사회가 지난달 13일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기이사 보수한도 총액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에서 논의해 적정성을 검토했다는 게 권 부회장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1시간 50분가량 진행된 주주총회에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등 2014년 재무제표도 승인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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