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투싼·역동적인 젊은 청년 조화… ‘차’ 아닌 ‘도전’ 담았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광고 전략이 바뀌었다. 1분여도 되지 않은 짧은 러닝타임 내내 새 차량에만 초점을 맞추던 방식에서 스토리텔링을 통한 메시지 전달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신차 구입을 앞두고 차량 교체를 앞둔 1차 수요 외 중장기 잠재 수요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중순 공식 출시를 앞둔 ‘올 뉴 투산’의 1분여짜리 새 영상 광고를 최근 선보였다. 출시 전 진행 중인 사전계약에 맞춰 내놓은 일종의 프리론칭 광고다.
눈에 띄는 대목은 광고가 끝나기 10초전까지 ‘올 뉴 투싼’의 모습이 단 한 컷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현대차가 출시했던 ‘쏘나타 2.0 터보’, ‘i40’ 등이 광고를 통해 차량 구석구석을 공개했던 것과 다른 방식이다.
대신 ‘상상력은 때론 당신을 겁쟁이로 만든다’는 문구를 넣었다. “안된다가 아니라 안될 거 같아서, 위험하다가 아니라 위험할 거 같아서” 라며 ‘도전’ 메시지를 전달했다. 차량에 초점을 맞춘 광고 외 기업 이미지를 담은 광고까지 별도 제작, 다양한 계층에게 현대차 브랜드를 알린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는 ‘도전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핵심가치와도 같은 선상에 있다. 실제 현대차는 고객, 도전, 소통, 글로벌 지향, 인재존중 등 5대 핵심가치를 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상반기 채용 과정에서도 신입사원의 도전하는 태도를 평가 점수에 크게 반영하고 있다.
현대차가 6년만에 내놓은 풀 체인지 모델인 만큼 광고 제작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도 따로 공개했다. 쿠바의 수도 하바나 말레꼰 거리를 비롯, 로케이션만 8곳에 이르는 강행군으로 영상에서 젊은 청년이 뛰는 모습만 꼬박 이틀을 촬영했다.
업계에서의 반응도 좋다. 지금까지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보여왔던 광고와 달리 새 모델 광고를 기업 이미지와 엮어 다양한 계층은 물론 폭 넓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이내믹해진 투싼과 함께 역동적인 젊은 청년의 모습, 현대차의 도전 의지 등이 모두 녹아든 영상”이라며 “고객과 호흡하기 위해 차체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까지 시장 전면에 내세운 만큼 향후 현대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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