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했던 공간이 ‘리빙편집매장’으로 변신 후 매출 70% 신장, 1년만에 누적 방문객 13만명 돌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AK플라자 분당점은 지난해 3월, 5층 생활·가전 전문관 일부를 북유럽풍의 리빙편집매장 ‘테이블5(Table5)’로 리뉴얼 오픈한후 월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곳은 오픈 후 월 평균 1만명이 방문해 1년만에 누적 방문객 수 13만명을 돌파했고 1년동안 매출도 전년대비 70% 상승했다. 생활·가전 매장에는 소비 품목을 정하고 오는 고객들만 방문해 다른 매장보다 한산하다는 편견이 깨진 것으로, 최근 패션의 편집매장 트렌드가 리빙까지 확산되고 있다.
‘테이블5’는 북유럽풍 디자인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패션, 장난감 등과 고풍스러운 카페 ‘라뜰리에 마티네’가 한 공간에 독특한 방식으로 배열돼 있다.
기존 백화점 편집매장의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 차별화를 주기 위해 매장 컨셉트를 ‘유럽의 작은 마을’로 잡고, 영화 ‘도그빌(Dogville)’ 세트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영화 속 도그빌 마을이 벽이나 울타리 없이 방안, 거실 등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구조로 된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가정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오픈된 공간에서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또 고객동선은 임의로 유도하기 보다 브랜드별로 구성된 진열대 사이를 고객이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중심부에는 유기농 브런치 카페 ‘라뜰리에 마티네’를 열어 쇼핑과 외식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공간을 연출했다.
‘테이블5’에 입점된 브랜드는 총 27개로 모두 상품기획자(MD)들이 가로수길, 한남동, 이태원, 양재동 등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발굴한 북유럽풍의 독특한 브랜드로 구성됐다. 이중 스칸, 코지올, 룸코펜하겐, 스타일리티, 쁘띠엘린 등 5개 브랜드는 AK플라자에만 입점된 단독 브랜드이며, 리비에라메종은 현재 AK플라자 분당점, 롯데월드몰에만 입점됐다.
테이블5에서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상위 5개 상품은 월 평균 기준 모리스벤암펠 테이블매트(350개), 코지올 샐러드볼(70개), 룸코펜하겐 부비바틀(60개), 로쏘꼬모 파펠리나 러그(50개), 리비에라메종의 누들투고(30개) 순이다. 코지올, 룸코펜하겐, 리비에라메종 등 3개 브랜드는 모두 단독 입점 또는 최초 입점 브랜드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생활·가전 전문관 일부를 리빙편집매장 ‘테이블5’로 리뉴얼 오픈 한 후 1년 동안 매출과 방문객수가 모두 상승했다”며 “나만의 개성 있는 생활소품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지속적인 단독 브랜드 유치와 매장 구성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분당지역의 새로운 리빙쇼핑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이블5는 지난해 12월4일 종합쇼핑몰 AK& 수원점 6층에도 2호점을 오픈했다. 수원점은 AK플라자 5개점 중 20~30대 매출이 가장 높은 지역인 만큼 피규어, IT용품 브랜드인 무아스, 에반샵과 향초, 디퓨져 브랜드인 아로마코, 퍽캔들 등의 상품을 강화했으며, 가구보다 인테리어 소품의 비중을 높였다. 테이블5 수원점은 오픈 후 3개월간 월 평균 3만여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월 평균 매출도 1억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