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수급 조절 위한 정부 암소 감축 사업 영향으로 송아지 생산량 감소
롯데마트, ‘한우 소비 촉진’ 위해 오는 18일까지 한우 최대 40% 할인 판매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우 가격 고공행진이 올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한우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한우(1kg)’의 월평균 경락가격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설 연휴 기간이 포함된 1~2월에는 1.2%, 3월(1~10일) 들어서도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가격 상승의 원인은 지난 2012년부터 한우 수급 조절의 일환으로 진행된 암소 감축 사업이다. 이로 인해 송아지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2년 이상 키워 출하를 하는 한우의 특성 때문에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한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송아지 생산 감소로 인해 3월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71만 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오는 6월에는 전년 동월보다 4.8% 가량 감소한 274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한우 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소고기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해 한우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한 반면, 수입 소고기 매출은 6.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4년 소고기 수입액도 전년 대비 19.8% 가량 증가했으며, 최근 수입육 체인점 확대 및 국내 한우 가격 상승으로 소고기 수입량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우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롯데마트는 시름에 빠진 한우 농가를 돕고,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공급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전점에서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해 한우 총 100톤 가량 물량을 시세 대비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한우 1등급 등심(100g/냉장)’을 4320원에, 한우 1등급 국거리ㆍ불고기(100g/냉장)’를 2660원에, ‘1+등급 지리산 진심한우 등심(100g/냉장)’을 5940원에 선보인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 팀장은 “한우의 가격 고공행진으로 고객들의 소비 심리가 많이 위축돼 소비 기반 유지를 위한 유통업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우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행사를 진행해 농가의 시름을 덜고, 고객들의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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