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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거물대리 공장 62개 적발…벤젠 등 유해물질 배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8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김포 거물대리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특별 단속을 실시 62개 업소가 적발됐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앙환경기동단속반은 2월4일부터 10일까지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일대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86개 사업장에서 72%인 62개소를 적발했다.

거물대리는 하·폐수처리장 등 환경 기반시설 없이 주거지역에 공장이 설립, 환경오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난개발이 심각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적발된 62개소는 모두 67건의 환경법령을 위반했으며 이중 37개소는 고발, 25개소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위반 분야는 대기 31개소, 수질 18개소, 폐기물 8개소, 소음·진동 5개소이다. 위반 유형은 대기배출시설 무허가(미신고)가 32개소로 가장 많고 대기오염 방지시설 미가동 3개소, 폐기물 무허가 처리업 1개소, 기타 26개소 등으로 구성됐다.


조일공업 등 주물공장 10곳은 대기 시료를 검사한 결과 벤젠 등 특정대기유해물질이 검출되고 무허가로 확인돼 고발(7년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했으며 김포시에 통보하여 이들 주물공장을 폐쇄명령토록 할 예정이다.


또 조일공업은 분진 20t을 지붕과 벽면이 없는 옥외에 부적정하게 보관하고 분진을 우수(빗물)로에 약 50kg을 유출시켜 적발됐다.


금속제품제조업체 협영은 대기 배출시설인 도장시설(10㎥)과 폐수 배출시설인 금속제품 제조시설(절삭유 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하면서 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았다. 제일산업개발도 대기배출시설 설치 신고를 하지 않고 도장시설(10마력, 1,459㎥)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반도산업사는 폐수배출시설인 직접냉각시설(100㎥)을 운영하면서 폐수 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았고, 바이하츠는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를 하지 않고 절삭유 배출시설(1.0㎥)을 운영하다 적발됐다.


태경산업과 대성연료는 대기 배출시설인 피막, 도장시설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방지시설을 거치지 않고 불법배출하다 적발됐다.


신일포장산업은 인쇄시설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희석하기 위한 가지배관을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특히 KP중전기는 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받지 않고 변압기를 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압기 해체과정에서 발생한 절연유 20t을 부적정하게 보관했으며, 절연유에는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PCBs)이 함유되어 있을 개연성이 높아 환경부는 폐기물 배출자를 추적할 예정이다.


거물대리 일대는 소규모 공장(대기 4종, 수질 5종 이하)의 입주가 가능하나 특정유해물질 배출업체는 입지가 제한되는 지역이다.


또 주택과 공장이 혼재돼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개연성이 높고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주물업종이 8개소가 있으며, 이 곳의 수질 기준은 ‘나’지역이지만 ‘나’지역 배출허용기준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 130㎎/ℓ를 준수해도 농업용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수질이다.


이번 단속 결과 공장 기반시설인 하·폐수처리장 없이 소규모 공장의 난립으로 오·폐수가 농수로로 직접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환경부는 거물대리 등과 같은 집단주거지역, 환경오염방지 기반시설 미비지역에는 오염물질 배출업체의 입주를 제한토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채수만 환경부 환경감시팀 과장은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할 뿐만 아니라 오염물질 방지시설의 개선을 이끌고 기술지원도 병행해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국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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