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 중점관리 지방공기업 부채, 51.4조원→49.7조원으로 감소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50조원에 가까운 부채를 지고 있는 지방공기업들이 지난해 각종 자구책 마련을 통해 부채 1조6000억원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지난해 26개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들이 부채를 1조5970억원 감축, 부채비율을 157.9%에서 147.6%로 줄였다고 10일 밝혔다.
2013년 기준 26개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51조4000억원으로 전체 지방공기업 부채의 69.6% 수준이다. 행자부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200%를 넘거나 부채규모가 1000억원을 상회하는 26개 지방공기업을 '중점관리 지방공기업'으로 지정, 부채감축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등 관리를 이어오고 있다.
SH공사의 경우 토지매각 실적이 증가하면서 2013년 18조3618억원이던 부채를 지난해 말 기준 17조1490억원으로 1조2000억원 줄였다. 서울메트로 역시 매출구조 개선, 3호선 연장구간 건설부채 서울시 이관 등으로 3787억원의 부채를 감축했다.
한편, 지난해 부채감축에 따라 26개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2013년 51조3684억원에서 지난해 49조7714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
김현기 행자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지방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으로 지난해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지속적인 부채감축과 함께 근본적으로 지방공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방안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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