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소폭 하락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24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일 평균 수출은 6.6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지만,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2.5일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ICT 수입은 아이폰6 등 휴대폰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6.5% 늘어난 6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수지는 5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 무역수지(76억6000만달러)의 74.9%를 차지했다.
수출 품목별로 반도체는 47억6000만달러를 기록, 6.4% 증가한 반면, 휴대폰은 18억8000만달러, 디스플레이 패널 19억3000만달러로 각각 8.2%, 7.9% 감소했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에도 모바일용 메모리 수출 확대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는 26억7000만달러로 15.7% 증가했지만, 시스템반도체는 16억4000만달러로 2.0% 감소했다.
휴대폰은 글로벌 업체 간 경쟁심화로 스마트폰 수출이 39.5%나 줄어든 6억6000만달러에 그쳤지만, 해외 거점 생산 확대로 휴대폰부분품 수출은 12억2000만달러로 27.9%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은 각각 11억달러(-2.5%), 7억5000만달러(-35.2%)로 수출이 감소한 반면 중국은 63억3000만달러(0.6%), 아세안(ASEAN)은 18억2000만달러(9.9%)로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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