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요즘 국내 모업체의 광고에 "잠은 인생의 사치입니다. 저는 하루 4시간만 자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등장한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월간 안트러프러너 인터넷판은 에디슨처럼 성공한 이들 가운데 '하루 8시간 수면'이라는 공식을 깨뜨린 이가 상당수에 이른다며 몇몇 유명인의 놀라운 수면 습관을 최근 소개했다.
보통사람들은 하루 8시간 숙면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음날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에디슨은 잠을 시간 낭비로 보고 여러 차례 나눠 잤다. 이는 이탈리아의 화가ㆍ조각가ㆍ건축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는 자정부터 2시간만 수면을 취했다.
현존하는 인물 가운데 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도 잠을 적게 자고 일에 매달리는 타입이다. 억만장자 트럼프는 새벽에 서너 시간만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야 남들보다 앞설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트럼프가 사업에 성공하는 것을 보면 그의 생각이 옳은 듯하기도 하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수면 시간은 이들보다 좀 길다. 새벽 1시 잠자리에 들어 7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는 침대에서 낮잠 자는 게 오랜 습관이었다. 그는 심지어 하원에 침대까지 갖다 놓고 낮잠을 청할 정도였다.
꾸준하게 중간중간 쉬어야 모든 일을 항상 열정적으로 유지하고 뇌를 늘 가볍고 맑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 덕에 처칠이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볼프강 모차르트(1756~1791): 새벽 1시까지 작곡에 몰두하다 5시간 정도 잔 뒤 6시면 일어나곤 했다. 그리고 아침 내내 또 작곡에 매달렸다.
◆리처드 브랜슨(1950~): 영국 버진그룹 회장으로 하루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않는다. 아침 5시 45분이면 일어난다. 그래야 남들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후 운동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애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로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인물이다. 하루 6시간만 잤다. 이는 코카인을 다량 복용할 경우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자신에게 실험해보기 위해서였다. 줄담배도 피웠다. 그 결과 33차례의 수술로 암을 제거해야 했다.
◆볼테르(1694~1778): 프랑스의 계몽주의 사상가로 자정부터 하루 4시간 수면을 취하곤 했다. 그는 프랑스 소설가 오노레 드 발자크처럼 커피광(狂)이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최고 40잔을 마신 것으로 전해진다.
◆마거릿 대처(1925~2013): 영국 총리를 역임한 대처는 하루 4시간 자는 것으로 유명했다. 대처의 후임으로 총리가 된 존 메이저는 대처보다 오래 자면 언제 국정을 돌볼 수 있겠느냐는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 미국의 과학자ㆍ정치가ㆍ외교관으로 일찍 일어나는 것을 강조했다. 수면에 관해 이런 말을 남겼을 정도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건강과 부(富)와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니콜라 테슬라(1856~1943): 자정부터 2시간만 수면을 취하는 이상한 습관으로 25세에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 그러나 이를 잘 극복하고 계속 예전 버릇대로 2시간만 자며 이후 건강하게 일했다.
◆토머스 에디슨(1847~1931): 잠이야말로 시간 낭비라며 수면 시간을 가능한 한 줄이려 노력했다. 그는 여러 차례 나눠 자야 뇌가 맑게 유지된다고 믿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 에디슨처럼 여러 차례 나눠 잤지만 에디슨보다 심했다. 4시간마다 20분만 눈을 붙이는 식이었다.
◆도널드 트럼프(1946~):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일부러 하루 3시간만 잠을 잔다. 남들보다 오래 자면 어떻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윈스턴 처칠(1874~1965): 낮잠을 너무 중시해 하원에 침대까지 갖다 놓고 어김없이 잘 정도였다. 그래야 모든 일을 항상 열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덕에 처칠이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버락 오바마(1961~): 으레 새벽 1시에 자기 시작해 7시에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 보좌관들에게는 오바마 대통령의 수면 시간 중 모종의 정보 보고가 올라오면 대통령을 깨워야 할 정도로 화급한 일인지 아닌지 끊임없이 판단해야 하는 고충도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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