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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지난해 영업익 6.8%↑…'나홀로 증가'(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매출에 반영"
현대중공업 '적자 전환', 삼성중공업 '80% 감소'와 대비
다만 당기순익은 전년 대비 86.4%나 감소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10척 가량 인도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흑자 기조를 이어간 것은 조선 '빅3' 중 유일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302억원)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조7863억원으로 9.7%(1조4810억원) 늘었다.


회사측 관계자는 "지난해 약 15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했고 이 중 10여척이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시리즈가 긴 프로젝트가 많아 지을수록 이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그는 이어 "남은 5척 컨테이너선 인도는 올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라며 "지난해 많이 수주한 LNG선도 내년 실적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양플랜트의 경우 일부 손실이 발생했지만 충당금을 즉각 반영, 대규모 누적 적자를 피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의 예상 공사손실을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80% 가량 급감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역시 플랜트 및 건설장비 부문 일부 대형공사의 재료비 상승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3조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조선업체 '빅3' 중 대우조선해양이 유일하게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30억원으로 86.4%(2089억원)이나 줄었다. 회사측은 "영업외수지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은 수주를 하더라도 생산에 들어가기 전에는 선수금이 부채로 잡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가 많아 선수금이 늘었는데 원화강세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차손이 발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4조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주목표는 13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안건 외에도 보통주 1주당 150원씩의 현금배당이 결정됐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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