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 국민들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적국으로 중국을 꼽았다.
8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지난 1월 8일~18일까지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60.5%의 응답자들이 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는 중국이라고 답했다. 이는 3년 전 실시한 내각부의 같은 조사에서보다 14.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군사대국화,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자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조사에 비해 북한이 위협이 된다는 응답은 65%에서 53%로 줄었다. 한국을 꼽은 응답자 역시 52.7%로 12.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글로벌 테러집단이 우려스럽다는 비율은 42.6%로 12.3%포인트 늘었다. 일본인 두 명을 참수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0%는 자위대를 증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지난 2012년 조사에서보다 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1996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다. 59%는 자위대가 현 수준을 유지해야한다고 응답했다. 축소해야한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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