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우수기업 빈 일자리 매칭·지역 중기 인식 개선 홍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고등학교, 전문대학, 대학 졸업과 각종 기업들의 인력 채용 시즌(피크타임 3~4월)을 맞아 청년일자리 매칭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규직 전환율이 높은 청년인턴을 3월 중 배치해 기업이 채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까지 청년인턴 모집?선발을 완료하고, 기업과 채용계약을 체결,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청년인턴이 기업체에서 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제도 시행 이후 정규직 전환율이 78.5%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점을 반영, 올해는 청년인턴 채용 목표를 100%p를 늘려 285명으로 잡았으나 기업에서 370명을 신청해 호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전라남도는 부족 인원이 많은 기업부터 청년인턴 인력을 우선 지원하고, 이번에 지원을 받지 못한 기업을 위해 추경예산을 확보해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청년인턴을 활용해 지역기업에 취업한 박 모 씨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사업은 나를 성공적인 취업으로 이끌어준 고마운 정책”이라며 “많은 지역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또 청년들의 취업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오는 23~27일 지역 대학을 순회 방문해 우수 기업 정보와 각종 청년 취업 지원 시책을 직접 알려주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정보망인 SNS와 학교취업사이트 등에도 제공토록 할 방침이다.
시군, 대학, 경제단체 등에 분산된 각종 구인·구직 정보를 전남일자리정보센터로 연계 통합해 기업 정보의 활용성을 높이고, 취업 기회도 강화하며, 각 대학의 취업정보란에 바로 연결해 청년들의 접근과 이용이 용이토록 할 계획이다.
최근 청년패널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의 구직 애로 중 ‘취업정보가 부족하거나 잘 몰라서’가 31.5%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지난달 청년일자리 간담회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 김 모 씨는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 채용 정보 등을 어디서 얻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등 지역 내 고용시장에서 일자리정보의 미스매치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청년들의 일자리정보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주력키로 했다. 3월부터 바로 지역 기업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청년이 일하기 좋은 우수기업 100개를 선정하고, 청년 취업 성공사례를 분야별로 10건씩 발굴해 홍보하며, 중소기업 현장탐방 프로그램도 대학생, 특성화고생을 대상으로 연 5회 이상 운영키로 했다.
또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잡 콘서트(Job-concert)’를 개최해 지역 청년들에게 ICT·에너지 일자리를 적극 알리고, 취업 지원도 함께 해나갈 계획이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2015년 신규 채용인력 규모는 약 1천 4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노원 전라남도 일자리정책지원관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역 고용시장의 빈 일자리 수는 약 7천여 개, 미채용인원은 약 2천200명에 달했다”며 “청년-기업 간 일자리 매칭을 강화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청년 취업자 주거비 지원, 산학관 커플링사업 등 청년 취업 지원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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