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핀테크 테마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에는 신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핀테크 테마주들의 주가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말 보다 6일 현재 키움증권이 지난해 말 보다 44%가 올랐다. NICE평가정보(35%), KG이니시스(26%), 한국사이버결제(8.6%)와 다음카카오(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주는 지난해에도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 한해 동안 167%나 급등했고, NICE평가정보(55%), 다음카카오(45.4%), KG이니시스(12%) 등도 올랐다.
하지만 이들 핀테크 테마주는 성장에 초점을 두면서 높은 증가 상승률에도 불구, 투자자들에게는 ‘자린고비 배당’ 을 하고 있다. 주가 상승에 따른 배당금을 늘리기 보다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우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스평가정보와 KG이니시스의 시가배당률 평균은 1.7%로 2013년 기준 코스닥 시장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1.82%를 밑돌았다. 네이버와 키움증권의 시가배당율도 각각 0.1%, 0.95%로, 이에 한참 못 미쳤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8984억원, 영업이익 209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향후 2년간 주주배당을 줄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내 현금보유율을 높여 총알을 확보해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에서다.
NICE평가정보의 자회사 나이스평가정보는 1주당 100원, KG이니시스는 1주당 200원의 현금을 각각 배당한다. 한국사이버결제는 현금 대신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개화 시기에 있는 국내 핀테크 산업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은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라며“핀테크 관련 기업들은 지속 성장을 위해 이익을 나눠주기 보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paxn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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