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다문화가정 방문해 책 읽기, 쓰기 지도하는 ‘쑥쑥 자라는 동화나라’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다문화 어린이를 대상으로 ‘쑥쑥 자라는 동화나라’를 운영한다.
‘쑥쑥 자라는 동화나라’는 5세에서 12세 이하의 다문화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전문 독서지도사가 일주일에 한 번 가정을 방문해 책 읽기, 쓰기 등 독후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동화책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의 언어능력 향상을 돕고 독서습관을 형성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한국어 구사 능력이 낮은 결혼이주여성의 자녀의 경우 언어습득의 어려움으로 초등학교 진학 이후 학습능력 부진을 경험하기도 해 안정적인 학교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부터 운영한 ‘쑥쑥 자라는 동화나라’는 지금까지 182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았다. 그리고 한국사회 적응과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주여성도 자녀의 독서지도를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운영되는 독서지도는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간 진행되며, 16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관악구 건가·다가 제2통합센터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지참해 방문 접수해야 한다. 구는 소득수준과 기존 독서지도 참여 여부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또 구는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을 이해하기 위한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도 펼칠 계획이다. 학교 등을 찾아가 나라별 문화이해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편견 없이 어울리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은 7300여 명의 다문화가정이 거주하고 있는 구는 이들을 위한 한국어교실과 주민과의 결연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보현 가정복지과장은 “다문화가정은 특별한 집단이 아닌 한국사회 안의 한 가족, 우리의 이웃”이라며 “주민들 간 문화적 차이로 갈등을 빚지 않고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쑥쑥 자라는 동화나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 건가(건강가정지원)·다가(다문화가족지원) 통합센터(☎ 883-9397)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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