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창원 LG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 8일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82-62로 이겼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른 확률은 94.4%다. LG는 정규리그 득점왕 데이본 제퍼슨이 24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시래는 21득점 5도움, 김종규는 15득점 8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김영환도 3점슛 세 개 포함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17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경쟁에서 32-43으로 졌다. 3쿼터 수비도 아쉬웠다. 김시래(6점)와 제퍼슨(7점)에게만 13점을 허용했다. 특히 김시래는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반칙 자유투까지 유도, 시소게임을 끝내는데 선봉장 노릇을 했다. 4쿼터에는 김영환의 3점슛이 빛났다. 시작과 동시에 림을 갈라 두 자릿수 리드를 이끌었고, 이내 다시 한 번 공을 꽂아 승기를 안겼다. 오리온스는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대부분이 림을 빗나갔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김시래의 픽앤롤 공격을 막지 못했다. 후반에는 막았으나 체력이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력수비를 보완해 2차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진 LG 감독은 “김시래가 집중력을 보여주고 구심점이 됐다”며 “상대 외곽슛을 10%만 줄이자고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해줬다”고 했다. 두 팀은 하루 휴식을 갖고 오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2차전을 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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