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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카톡으로 파트너사 의견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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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계약서 상 ‘갑(甲)’, ‘을(乙)’ 표현 없애
감사·칭찬에서 불만족·문의사항까지 카카오톡이나 문자로 의견 청취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마트는 갑을 문화 개선을 위해 9일부터 ‘파트너사-롯데마트 간 신(新) 문화 실행’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파트너사와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롯데마트 내 ‘갑(甲)’ , ‘을(乙)’ 용어 사라진다


롯데마트의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갑과 을’이라는 용어로 서로를 구분하는 것이 ‘힘 있는 자’와 ‘힘 없는 자’간 갈등을 내포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다.

이에 롯데마트는 모든 계약서에 ‘갑’, ‘을’이라는 표기를 삭제한다.


파트너사를 ‘갑(甲)’으로, 롯데마트를 ‘을(乙)’로 표기하던 기존 계약서는 이후 ‘파트너사’, ‘롯데마트’로 변경되며, 9일 이후로 롯데마트에서 체결되는 모든 계약서에 ‘갑’, ‘을’ 표기는 사라지게 된다.


◆카톡·문자 메시지로 파트너사 의견 즉시 청취


롯데마트는 파트너사 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롯데마트 소통폰’을 개설해,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감사 칭찬을 나누는 ‘‘서·감·찬(서로 감사하고 칭찬하기)’ 운동을 진행한다.(※ 롯데마트 소통폰 번호는 일반 고객이 아닌 파트너사에게만 공개된다)


이는 홈페이지 접수, 메일 작성 등 기존의 일방향적인 접수 방식에서 벗어나 쌍방향, 실시간 소통을 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롯데마트 직원이 파트너사의 직원과 업무를 진행하며, 감사하고 칭찬할 일이 생길 경우 해당 번호로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사연을 남겨, 감명 깊은 사연으로 뽑히면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 명의의 감사 편지가 파트너사 대표에게 발송 된다.


반대로 파트너사 직원이 같은 방법을 통해 롯데마트 직원을 칭찬할 경우, 해당 내용은 롯데마트 대표이사까지 전달된다.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한 의견 수렴은 칭찬 뿐 아니라 롯데마트와 거래하면서 발생하는 제안, 불만족, 문의사항 등 파트너사의 모든 의견을 귀담아 듣는 창구로 활용될 계획이다.


◆파트너사와의 약속이 가장 우선


롯데마트의 직원은 앞으로 파트너사와의 약속을 우선 이행하게 된다.


갑작스러운 내부 보고 등 약속 재조정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파트너사와의 약속이 당일이라면 내부에 사전 양해를 구한 뒤 파트너사와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


또 ‘현장 미팅’을 강화해 ‘본사 상담실’ 만이 아닌, 파트너사의 ‘생산 현장’이나 ‘점포 현장’에서의 미팅을 장려해 나갈 계획이다.


류경우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은 “친구들끼리 문자와 카톡을 일상적으로 나누듯 파트너사와 롯데마트도 친구 같은 사이가 돼야 한다”며 “우리라는 공동체로서 동등한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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