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리듬체조의 손연재(21·연세대)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기량을 다듬고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당분간 러시아에서 훈련을 이어간 뒤 오는 26일부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 참가한다.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를 시작으로 내달 3일 열리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대회 등에 출전할 계획. 손연재는 “시즌 첫 대회가 월드컵이다 보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욕심을 내지 않고 새 프로그램을 잘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2011년부터 공식 시즌 대회에 앞서 매년 2월 정도에 러시아체조연맹이 마련하는 모스크바 그랑프리로 시즌을 시작했다. 올해도 같은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신규 프로그램 적응이 미흡하다는 판단 아래 불참하기로 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말부터 전담코치인 옐레나 리표르도바의 권유로 난도를 올린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 대회에 참가했더라면 시즌 준비가 빨라져서 좋았겠지만 허리 등에 잔부상까지 있다.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프로그램에서 음악을 모두 바꿨다. 프로그램이 더 좋으니 완성도를 높여서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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