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페 새 단장…카페라떼·카푸치노 2300원으로 600원 인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 저성장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할 때 브랜드, 디자인, 희소성 등을 모두 따졌던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제품의 품질은 물론 가격 적정성을 모두 고려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맥도날드는 2000원대면 구매할 수 있는 '착한 커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 1월29일 커피브랜드 '맥카페(McCafe)'를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비싼 커피가 좋은 커피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높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다.
맥카페는 미디엄 사이즈를 기준으로 기존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가격을 각각 2900원에서 2300원으로, 아메리카노는 2300원에서 2000원으로 인하했다. 음료 사이즈도 기존 미디엄 사이즈만 제공하던 것에서 스몰 사이즈를 새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스몰사이즈 커피 가격은 아메리카노 1500원,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각각 1800원이다.
또 컵디자인을 화사하고 톡톡 튀는 오렌지색으로 바꿔 입혔으며 뚜렷한 개성과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는 배우 유아인을 맥카페 모델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이 같은 맥카페의 변신 덕분에 소비자들은 기존 커피전문점과 비슷한 품질의 좋은 커피를 최대 절반가량의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 실제 맥도날드의 맥카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팔리는 커피 브랜드 중 하나다. 한국 맥도날드의 경우 최근 맥카페를 새 단장한 이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름값' 때문에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시대가 지났다고 보고 이번에 맥카페를 새롭게 단장하게 됐다"며 "이른바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품질과 가격 모든 측면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착한' 커피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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